밀양시-산청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지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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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경남 밀양시와 산청군에 농업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가 내년 건립된다.

경남도는 ‘2024년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밀양시·산청군이 선정돼 국비 15억 원 등 총사업비 54억 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첫 공모사업으로 전국에선 8곳이 선정됐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고시된 인구 감소 지역인 밀양시와 산청군은 농업 분야 인력이 부족한 곳이다.

밀양시는 총사업비 24억 원을 투입해 총면적 676㎡, 지상 2층 규모로 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총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지을 방침이다. 두 기초자치단체 모두 올해 설계 기획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내년 상반기(1∼6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경남에서는 거창군이 2022년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0월 기숙사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10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농업 근로자 기숙사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을 우선 배정한다. 이 제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어업만 외국인을 한시적으로 고용하는 제도로 최대 8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다. 상반기 경남지역 외국인 계절 근로자 신청은 41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8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급격한 증가로 숙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고용 인력을 확보하고 농업 생산성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밀양시#산청군#농업 근로자#기숙사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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