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남태현·서민재 집행유예…“항소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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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8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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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남태현 씨와 방송인 서민재 씨(왼쪽)가 지난해 10월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10.19. 뉴스1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남태현 씨와 방송인 서민재 씨(왼쪽)가 지난해 10월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10.19. 뉴스1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남태현 씨(29)와 방송인 서민재 씨(30·개명 후 서은우)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향정)를 받는 남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서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아울러 이들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약물중독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남 씨에게는 추징금 55만 원, 서 씨에게는 45만 원이 각각 부과됐다.

재판부는 “마약범죄는 사람의 건전한 정신에 악영향을 미치고 중독성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피고인들은 유명 가수, 인플루언서로 여러 팬이나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씨가 이 사건 범행 당시 대마 흡연으로 입건돼 있었고 수사받는 과정에서 투약한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 씨에게 동종범죄 처벌 전력이 없고 서 씨가 초범인 점, 이들이 다시 마약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재활 치료를 받는 등 단약 의지를 밝힌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남 씨는 재판 후 법원을 나서며 “죄송하다. 매일 같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걸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항소 계획에 대해선 “없다”고 답했다.

서 씨도 “내려주신 처벌을 겸허히 받도록 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겠다. 앞으로는 더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앞서 검찰은 남 씨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50만 원을, 서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45만 원을 구형했다.

두 사람은 2022년 8월 텔레그램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서울 용산구 소재 서 씨의 자택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 씨는 같은 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남 씨는 2014년 아이돌 그룹 ‘위너’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6년 탈퇴했다. 이후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서 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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