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아봐라’며 한밤중 주차장서 소화기 뿌려댄 촉법소년…차량 30여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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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7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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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소화기 분말을 뿌려대고 있는 10대들. (YTN 갈무리) ⓒ 뉴스1
지난 13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소화기 분말을 뿌려대고 있는 10대들. (YTN 갈무리) ⓒ 뉴스1
철없는 10대들이 한밤중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소화기 분말을 뿌려대는 바람에 차량 3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17일 YTN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10대 남녀 4명이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분말을 마구 뽐어대며 신난 듯 돌아다녔고 서로 이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까지 했다.

이들이 뿌린 소화기 분말로 주차장은 밀가루를 덮어쓴 듯 엉망이 돼 버렸고 피해를 본 차량이 30여대에 이르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10대들을 추적, 잡고 보니 이들 모두 촉법소년(만10세이상~14세 미만)인 것을 확인, 재물손괴죄 혐의로 입건하고 훈방했다.

경찰은 최근 2주 동안 옆 단지에서도 또 다른 10대들이 소화기를 뿌린 사건도 조사 중이다.

이들 촉법소년들은 장난삼아 한 행동이지만 아파트 미화원 십여 명이 동원돼 30분 넘게 청소를 해야 했다 .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은 소년부 법원으로 송치키로 했다.

한편 소화기 분말 세례를 받은 차량들의 경우 특수 세차를 해야 하기에 세차비용이 차량당 수십만원에 이른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촉법소년들의 부모들이 부담하게 돼 이들은 장난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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