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대표 압수수색 檢 “대선직전 민의왜곡이 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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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7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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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언론사 대표 압수수색 배경 묻자 답변
“언론사 관련자 다수의 협조 이뤄지지 않아”
“언론사 대표가 보도 과정에 관여한 정황”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대장동 일당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 보도를 수사 중인 검찰이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대선 직전 민의를 왜곡하려 했던 초유(의 사태)’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언론사 대표에 대한 초유의 압수수색을 나서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사 대표 (압수수색) 자체가 처음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볼 때는 대선 직전 민의를 왜곡시키려고 했던 이 (보도) 자체가 초유 아닌가 싶다”며 “보도 과정에 언론사 대표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명백한 사안의 진상과 공모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적법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사 관련자 다수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거 수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언론의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 임의절차로 수사를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강제수사의 방법으로 필요한 증거를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시 설명드리면, 이 사건을 대통령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명백히 잘못된 허위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히 말하면, 이 사건은 대선 직전 불거진 대장동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유력 후보에 대해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건)”이라며 “헌법상 주요 가치인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한 중대 범죄”라고 규정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수사의 방향을 뒤집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9월15일 진행된 신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장동 사업 관련성 부정 ▲윤 대통령의 조씨 수사 무마 의혹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의 발언을 몰래 녹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합의된 인터뷰가 아니라는 취지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해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다.

검찰은 불법적인 대선 개입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지난 9월14일 뉴스타파 사무실 내 한상진 기자의 자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JTBC 출신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기자 등을 압수수색했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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