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피해 취객 휴대폰 슬쩍…스크린도어에 비쳐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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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0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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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에 비친 피의자의 모습(오른쪽 빨간 동그라미).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스크린도어에 비친 피의자의 모습(오른쪽 빨간 동그라미).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지하철역에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골라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치던 절도범이 스크린도어에 반사된 범행 모습에 덜미를 잡혔다.

19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지난 15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9월 2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20대 남성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A 씨가 지난 9월 2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20대 남성의 휴대전화를 훔치고 있다. 채널A
A 씨가 지난 9월 2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20대 남성의 휴대전화를 훔치고 있다. 채널A
A 씨가 CCTV 사각지대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탓에 범인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경찰은 CCTV에서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비친 범행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인근 지하철역 등지의 CCTV 80여 대를 함께 분석해 신원을 특정했다. 이어 서울 시내 게임장과 찜질방 등 주요 배회 장소를 추적한 끝에 6일 서울 성북구의 한 게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동일 수법 범죄로 이미 9번 붙잡혀 6번 구속된 범죄 전력이 있다. 그는 7월 출소해 일정한 주거·직업 없이 서울 게임장 등지에서 지내다 출소 62일 만에 또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라며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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