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환자 이송 구급차 가로막은 트럭…가운데 차선 물고 가 ‘공분’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8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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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한 트럭 운전자가 뇌출혈 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를 가로막아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달 18일 오후 7시쯤 경기도 화성시의 한 도로 위 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구급차에는 뇌출혈 환자가 실려 있었고, 장거리 이송이다 보니 변수가 많아 신속한 이송이 필요한 상태였다.

차선 2개와 갓길로 이뤄진 도로에서 구급차의 반짝이는 경광등과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차들은 이른바 ‘홍해의 기적’을 보여줬다.

구급차는 양쪽으로 길을 터주는 차량 덕 수월히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한 트럭이 구급차에 길을 비켜주지 않고 되레 가로막았다.

2차선에서 주행하던 트럭은 오른쪽으로 붙을 수 있는 상황에도 구급차에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구급차가 경적을 울리고 “갓길로 나와주세요. 길 막지 마시고 갓길로 나와주세요. 신고합니다”라고 경고했음에도 트럭은 꿈쩍하지 않았다.

또 트럭은 가운데 차선을 물고 가는 등 구급차를 계속해서 막고 못 가게 했다. 구급차는 겨우 트럭 사이로 빠져나와 환자를 이송할 수 있었다.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유튜브 한문철TV 갈무리)
구급차 운전자는 “고의로 출동 차량의 진로를 방애한 트럭 운전자를 업무 방해로 고소 가능하냐”고 물었다.

한문철 변호사는 “구급차에 양보해 주지 않으면 큰 차는 범칙금 7만원에 과태료 8만원”이라며 “고의로 안 비켜줬는데 이렇게 끝나선 안 된다. 응급구조에 관한 법률을 확인해 보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꼭 실형받길 바란다”, “트럭 기사 가족들도 똑같이 당하길”, “선진국은 멀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간다”, “반드시 처벌하고 운전 면허 영구 박탈해야 한다”, “환자 이동 중 사망했을 경우에는 그에 따른 책임도 물어야 한다”, “고의가 명백하니 살인미수 아니냐” 등 분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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