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산 건달”…숙박비 7만원 비싸다며 카운터에 돈 던지고 행패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30일 10시 35분


코멘트
지난 28일 새벽 경기 오산시의 한 숙박업소를 찾은 남성 손님이 요금이 비싸다며 직원을 위협하고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행패를 부렸다.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28일 새벽 경기 오산시의 한 숙박업소를 찾은 남성 손님이 요금이 비싸다며 직원을 위협하고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행패를 부렸다. (‘보배드림’ 갈무리)
숙박업소 요금에 불만을 가진 손님이 직원을 협박하고 카운터(계산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난동을 피우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산OO호텔 손님 술 마시고 행패. 5만원 다발 던지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해당 숙박업소의 직원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약 10분 길이의 CCTV 영상을 게재하고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3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그런데 숙박비 결제 전 한 남성이 대뜸 ‘요금이 왜 이렇게 비싸냐. 여기가 호텔이냐’며 요금에 불만을 표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다른 일행이 “괜찮다”며 현금으로 숙박비 7만원을 지불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으나, 남성은 “내가 호구로 보이냐. 나 오산 건달이다. 요금이 바가지다”라고 주장하며 A씨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었다.

이를 본 일행이 다시 카운터로 돌아와 한 차례 남성을 말리고 객실로 이동했으나, 남성은 카운터에 계속 남아 아크릴판을 주먹으로 쳐서 넘어뜨리고,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10여 분간 A씨를 위협했다. 남성은 또 “장사 못하게 하겠다. 얼마면 되냐”며 5만원권 다발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A씨는 “돈이면 다 되는 세상에서 장사하고 살기 너무 힘들다. 오늘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며 “112에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는 없다.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글을 올렸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