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나온 곽상도 “아들 한두 차례 지원…경제공동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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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5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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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검찰에 출석하며 아들 병채씨와 ‘경제공동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1분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들에게) 한두 차례 지원해 준 게 경제공동체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아들 병채씨 등록금 지원 사실에 대해서도 “그건 지원”이라며 “한두 차례 이슈가 있어 도와달라고 이야기하면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곽 전 의원은 병채씨가 자신의 보석 보증금을 내줬다는 지적에 “제가 구속돼 있고 집사람이 2021년 5월20일 사망해 집에 가족이 없었다”며 “아들이 보증금을 냈고 나온 다음에 곧바로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재산세를 아들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에도 “집에 사람이 없으니까 (아들이) 한 번씩 봤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아들 취업 후 배우자의 신용카드를 건넨 적이 없으며 독립 후 경제활동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이 2년째 조사하고 있는데 저와 관련된 자료는 아무 것도 없고 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는 것을 무마했다는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관련성을 두고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1심 이후 새로 나온 증거가 있느냐”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강백신)은 이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곽 전 의원의 검찰 조사는 1심 선고 후 8개월 만이다.

검찰은 병채씨가 받은 성과급 중 일부가 곽 전 의원의 보석 보증금과 재산세 납입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구성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하지 않게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 다니던 아들 병채씨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올해 2월 1심은 “독립생계를 유지해 온 아들이 받은 성과급을 곽 전 의원이 받은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뒤 곽 전 의원에게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해 보강수사에 나섰다. 병채씨도 뇌물수수 공범으로 보고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대상에 올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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