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친구 많을수록 성인 때 더 좋은 뇌 기능 가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4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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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Networks'에 지난 8월 게재

김진호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가 ‘학창 시절 친구가 많을수록 성인기에 더 좋은 뇌 기능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고려대가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기의 인기도 (본인을 친구로 지명한 학생 수) ▲사회성 (본인이 친구로 지명한 학생 수) ▲중심성 (교내 사회 연결망에서의 중앙 위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 성인기 기억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 연구 참여자의 기억력은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레이 청각 언어 학습 검사를 통해 측정됐다.

분석 결과, 학창 시절 친구가 많았거나 사회 연결망 중심에 위치해 있던 학생일수록 성인기 기억 능력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러한 관계는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에게서 유독 강하게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남학생들은 여학생들보다 더 넓고 위계적인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며,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자 하는 경쟁에 더 노출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험은 사회적 학습과 인지 발달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의 친구 관계에서 차지하는 사회적 위치가 평생에 걸쳐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학교는 모든 학생이 소외되지 않고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사회과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Social Networks’에 지난 8월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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