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산학협력 플랫폼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기고/최외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최외출 영남대 총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지방 소멸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지방의 인구 감소가 지역경제 위축으로 연결된다.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남으로써 지방은 활력을 잃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의 경쟁력 있는 산업체에서도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에 따라 지역 산업계와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서의 대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부도 2022년부터 ‘미래인재 양성 및 기업가형 대학 육성’을 목표로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기능 확대를 통해 대학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오고 있다.

LINC 3.0 사업은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성화 모델 구축, 자립화 기반 확충, 산학협력 친화 문화 확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등과 같은 산학 연계 교육을 통해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모델을 확충하고, 산업체 혁신 지원 및 상생 모델을 발굴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LINC 3.0 사업 참여 대학 76개교 61만여 명의 재학생은 캡스톤디자인, 표준현장실습학기제, 취업역량강화교육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LINC 3.0 사업 산학연 연계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각 시도와 연계해 지역 주력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지·산·학 공유·협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지역 산업체 혁신을 지원하고, 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중이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시행한다. 대학을 지원하는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로 위임·이양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LINC 3.0 참여 대학들은 그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지자체의 발전 전략과 연계한 산학협력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자체-대학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기업협업센터(ICC)와 산학협력 정보담당관의 역할을 강화해 지자체 연계 산학협력을 기획하고 있다.

11월 8일부터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3 산학협력 엑스포’가 개최된다. 특히, 올해 엑스포는 산학협력 문화 활성화와 확산을 목표로, 대학과 산업계가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다양한 산학협력 주체들이 만들어 낸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산학협력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해 지방시대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
#지방 소멸#위기 극복#지역대학 산학협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