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산농협은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농협 168곳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자산 3조 원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북부산농협이 이달 초까지 확보한 금융자산은 고객에게 받은 예수금 1조6654억 원과 개인과 법인에 빌려준 대출금 1조3800억 원 등 3조4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농·축협 1111곳 가운데 금융자산 3조 원 이상을 확보한 곳은 수도권에 약 30곳 있지만 부울경에서는 북부산농협이 최초다. 경남 김해농협과 울산 중앙농협이 2조 원 후반대로 북부산농협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73년 문을 열어 올해 50주년을 맞은 북부산농협은 2016년 8월경 2조 원의 금융자산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경 2조8000억 원을 확보했다. 이승걸 북부산농협 조합장은 “3조 원의 금융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기준금리 인하 때도 높은 이율의 예금을 특판하고 전국 각지에서 대출상품을 판매하는 등 모든 임직원이 노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북부산농협은 농협중앙회가 전국 최우수 농협을 선정해 수여하는 총화상을 3회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농·축협 윤리경영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승걸 조합장은 “조합원과 지역 주민에게 꼭 필요한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더 큰 노력을 할 것”이라며 “지역 농업인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해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