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내고 매월 1억 기부 약속한 익명 20대…“있어야 베푸는 것 아니다” 감동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3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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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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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위한 훈훈한 정나눔 소식이 들려와 감동을 안겼다.

최근 한국장학재단은 20대 청년 A씨가 11억원을 입금한 사실을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은 익명의 청년 A씨는 일시금 10억원과 함께 매월 1억원의 정기기부를 약속했다고 전하며 총 11억원을 받았다고 알렸다.

한국장학재단이 밝힌 A씨의 연령은 20대 후반으로 재단이 설립된 2009년 이후 청년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액수로, 개인 기부금으로는 2021년 1월 100억 원을 기부한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에 이어 2번째로 큰 기부 금액이었다.

A씨는 “대학생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근로장학금과 학자금대출 등 나라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사람들이 숨이 트일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부 배경을 밝혔다.

또 A씨는 “누구라도 경제적 여건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남겼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에 국가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장학사업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어떠한 대가 없이 큰 돈을 선뜻 기부해 준 기부자의 뜻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는 기부자는 익명을 요청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할 수 없는 일”, “11억을 가진 사람이 11억을 기부한 것 같다. 너무 훈훈하다”, “세상이 아직 아름다운 이유”, “있어야 베푸는 것은 아니다. 정말 존경스럽다”, “매달 1억의 기부를 약속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 “재벌들보다 훨씬 낫다. 그들은 뭐하나? 그들은 이런 걸 보고 좀 반성해야”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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