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6월 “2억7000여만 원의 금전적 손해를 보게 했다”며 사기 혐의로 3명으로부터 고소당했다.
경찰은 A 씨가 수억 원대 빚을 진 것으로 파악하고 실제로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한 이들 가운데 숨진 가족들도 포함되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거래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A 씨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는 송파동의 한 빌라에서, A 씨의 초등학생 자녀는 경기 김포시의 한 호텔에서 숨져있었다. 남편 등이 숨진 채 발견된 빌라에는 남편과 시누이가 각각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다. 여기엔 “채권과 채무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빌라에선 A 씨 앞으로 연체 채무금 추심을 알리는 고지서와 장기 체납으로 인한 도시가스 중단 예정 안내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를 제외한 나머지 일가족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