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근 경찰 2900명, 기동순찰대 등 현장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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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치안 중심 인력 재배치
우범지대 맡을 형사기동대 신설

경찰이 내근 인력을 2900여 명 줄여 일선 치안 현장으로 재배치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최근 흉악범죄가 이어지면서 국민의 불안이 높아진 만큼 일선 현장의 범죄 예방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치안 중심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경찰은 총 2600명 규모인 기동순찰대 28개를 신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기동순찰대는 다중밀집장소와 공원 등에 집중 배치돼 예방 순찰 활동 등을 수행한다. 그 밖에도 300여 명이 고위험군 범죄예방부서에 추가로 배치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현장의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기존 수사 인력을 활용해 16개 중대, 1300여 명 규모의 ‘권역별 형사기동대’도 신설된다. 형사기동대는 우범지대에 투입돼 범죄 시도를 억제하고 필요시 인지수사도 맡는다.

당초 인력 보강이 예상됐던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에 대한 인력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내근직 인력 조정으로 확보된 인력 2900여 명을 전부 일선에 배치한다고 하더라도 팀당 0.4명이 배치되는 수준이라 큰 효과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본청도 구조조정에 돌입해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 기능을 통합한 범죄예방대응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내근 경찰#기동순찰대#현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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