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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틈타 공원서 탁자 훔친 일당 잡혔다…“안 쓰는 건 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8-24 11:48
2023년 8월 24일 11시 48분
입력
2023-08-24 11:15
2023년 8월 24일 11시 15분
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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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틈을 타 도난당한 일체형 나무 탁자. 제주시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로 근접하던 시간대 공원에서 나무 탁자를 훔친 일당이 붙잡혔다.
2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70대 여성 2명과 남성 2명 등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5시 35분경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 쉼터에 있던 나무 탁자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라진 탁자의 무게가 약 70㎏, 길이가 약 1.5m인 점을 고려해 2명 이상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21일부터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70대 여성 A 씨는 쉼터에 탁자 2개가 포개져 있어 사용하지 않는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 탁자를 지인인 B 씨와 C 씨 부부 집에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범행 당일에는 A 씨와 이들 부부뿐만 아니라 A 씨 지인인 D 씨까지 합세해 탁자를 트럭에 실어 제주시내 B 씨 자택까지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 씨 자택에 있던 탁자를 회수하는 한편, 피의자들이 모두 고령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일 평소 쉼터를 자주 들리던 노인들이 태풍 북상 소식에 탁자 2개를 포개어 두고 귀가했다가 이튿날 1개가 사라지자 제주시에 신고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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