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 꼭 해야…행안부에 건의”

"정치권 위기론…국민이 빗자루로 쓸어버리고 싶을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기 위해서 주민투표를 꼭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절차상 저희가 하는 게 아니라 행안부에서 한다. 그래서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건의하고, 또 도의회 의결로 받을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주민투표제를 적극 실시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시간 문제지만 주민 투표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국회에서 법으로 통과하게 돼 있는데, 이를 위해 주민 의견을 듣도록 하는 의무 조항이 있어서 꼭 거쳐야 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지사나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장했다가 당선되면 다 흐지부지 시켰다”면서 “경기도의 ‘게임체인저’로 북부특별자치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처럼 가면 경기북도는 점점 지역불균형, 중복규제, 성장잠재력이 사장된 채 갈 것이다. 판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북부특별자치도)가 지역의 자치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규제의 대폭적인 완화와 SOC 건설, 투자로 이어져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한 성장잠재력을 갖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내뱉었다.

김 지사는 “수도권 위기론, 총선 운운하기 전에 정치권이 위기론”이라며 “국민이 정치권 자체를 다 이제 빗자루로 쓸어버리고 싶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양쪽이 다 국민을 짜증 나게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정치로부터의 무관심 또는 냉소적인 반응이다. 뭔가 이제 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양쪽 다 반성해야 하고 특히 민주당은 제대로 경제와 민생을 살릴 대안과 해결 능력을 갖고 있느냐로 고민해야지, 지금 혁신위에서 대의원제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룰이 어떤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민주당이 지난 정부 그리고 대선에서부터 쭉 져온 것에 대한 반성과 성찰, 왜 그랬는지, 민생과 경제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가졌는지, 있다면 어떤 역량으로 해결할 건지 국민이 회의적이다. 이것부터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서는 “제가 당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한 발짝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코멘트할 정도의 통찰력을 갖고 있지 못한다”면서 “무조건 물러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버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 속에서 묘수를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