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왜 안 갚아” 당근마켓 매물보고 채무자 찾아 대낮 납치극 일당 구속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6일 14시 25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된 30대 남성 A씨와 B씨가 피해자를 차량에 태우는 모습. 서귀포경찰서 제공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된 30대 남성 A씨와 B씨가 피해자를 차량에 태우는 모습. 서귀포경찰서 제공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주에서 대낮 차량 납치극을 벌인 일당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공동상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노상에서 채무관계에 있는 피해자 C씨 얼굴을 수차례 때린 뒤 C씨 차량에 태워 각목으로 협박하며 낮 1시15분까지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납치 장면을 목격한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코드0’(최단시간 내 출동)를 발령해 A씨와 B씨가 타고 온 렌터카 차량번호를 확보한 뒤 이날 오후 5시11분쯤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C씨에게 1억7000만원을 빌려줬으나 갚지 않고 피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C씨가 제주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연히 당근마켓을 보던 중 C씨 시계가 매물로 올라온 것을 보고 거래하겠다고 속인 후 입도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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