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디스커버리 사건’ 재수사…SH 임대주택 사업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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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6.8/뉴스1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6.8/뉴스1
3대 펀드 사기 중 하나인 ‘디스커버리 사건’ 수사를 본격 재개한 검찰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매입 임대주택 사업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 자금 일부가 건설기업 S사가 발주한 200여 채 규모의 오피스텔 사업에 흘러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앞서 6일 SH가 해당 오피스텔을 전량 매입한 후 임대주택 사업에 활용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건설기업 S사와 SH를 압수수색했다.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사무실도 같은 날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등 관련자들의 배임, 횡령 등 혐의 등을 포착해 본격 재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이다.

장 대표는 2017~2019년 미국 자산운용사 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DLI)가 운용하는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기초 자산인 대출채권 부실로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데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370여명에게 1348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디스커버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의 문제로 환매가 중단됐으며 2021년 4월 기준 환매 중단 규모는 2562억원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넘겨진 장 대표는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며 검찰의 항소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0일 서울 양천구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막연한 재수사가 아니다”며 “혐의 자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시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를 확보해 수사로 규명해 가는 단계”라며 “펀드를 운용하며 부정한 이익을 주고받았는지 전반적으로 수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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