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본격 시작…다음 주까지 ‘물 폭탄’ 쏟아져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3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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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등 서쪽 지역 중심 호우특보 발효
15일까지 정체전선 오르내리며 많은 비 뿌려
다음 주까지도 장맛비 이어져…안전 유의

서울 전역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말(15~16일)과 다음 주까지도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부터 15일까지 정체전선이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며 전국에 장맛비를 뿌리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오늘(13일)부터 상당 기간 정체전선의 영향 받을 것”이라며 “특히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위험성이 있다”고 전했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경북 북부 내륙에 100~250㎜다. 특히 충남권, 전북에는 40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 내륙에는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에는 50~150㎜(많은 곳 전남권 200㎜ 이상)의 비가 오겠고, 제주도에도 5~60㎜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14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치겠다.

특히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추가로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 저지대 침수, 공사장·비탈면 붕괴, 산사태, 급류 등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다만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

박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이 남하하거나 북상할 때, 충남권과 전북권 등 일부 지역에 정체될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7일(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다음 주까지도 계속해서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고 건조한 공기층과 따뜻하고 습한 공기층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충돌하며 언제든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1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200~30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635.3㎜), 전북 남원 뱀사골(630.5㎜), 경북 영주(609.0㎜) 등 남부 일부 지역에는 최고 6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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