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숟가락 요구했다고 “맘충”…애들에게 악담한 옆 손님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3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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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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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아기 숟가락을 요구했다가 ‘맘충’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에서 맘충 소리 들어서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얼마 전 자신의 지인, 27개월 쌍둥이 자매와 한 식당을 찾았다. 붐비는 시간을 피해 2시쯤 방문했다는 그는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직원에게 아기 숟가락을 요구했다가 맘충 소리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종업원이 외국인이었는데 아기 숟가락이라고 얘기한 걸 이해를 못하더라. 수저통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수저 세트가 (음식과) 나오는 곳이었는데 그걸 또 주시길래 제가 주방 쪽으로 가서 ‘혹시 아기 숟가락 없나요?’ 물으니 안에 계시는 분이 ‘있어요. 드릴까요?’ 해서 ‘2개만 주세요.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근처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저러니 맘충 소리 듣지’라더라. 귀를 의심했다. 내가 아기 숟가락 사 오라고 난리 친 것도 아니고 주방 가서 받아온 거뿐인데 애들 먹을 만한 메뉴도 따로 시켰다. 내가 왜 맘충 소리를 들어야 하나. 눈물이 나더라”고 울분을 토했다.

맘충 소리를 듣고 화가 난 A씨는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너는 대낮부터 술 마시고 남한테 대놓고 시비 거는 걸 봐서 무효 인간”이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상대측은 “미친X” “맘충” “애 있는 게 유세”라고 했고, A씨는 “너 같은 거 안 낳은 게 다행이다. 너 같은 거 낳을까 봐 요즘 사람들이 애 안 낳는다”고 받아쳤다.

양측의 언성이 높아지자 식당 사장까지 나서서 다툼을 중재했다. A씨는 “그 테이블은 나갈 때도 저희한테 욕하고 애들 보면서 ‘체해서 죽어라’고 했다. 나가서 한 판 하려는 거 친구가 참으라고 뜯어말려서 참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이 애 낳으면 맘충 짓하더라”, “식당에서 난리 친 것도 아니고 있는지 물어보고 달라고 했는데 저게 왜 맘충이냐”, “제가 아이 엄마가 아닌데도 화가 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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