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깍두기 인사·문신 과시 난동…檢, 조폭 39명 ‘일망타진’ 조직와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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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30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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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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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울 도심 호텔에서 문신을 드러낸 채 집단 행패를 부려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조직 폭력배들을 일망타진했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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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2020년 10월 발생한 ‘하얏트호텔 난동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여 총 39명을 사법처리, 해당 폭력조직을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폭력 조직원에 대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협의를 적용해 9명을 구속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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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폭력조직 수노아파가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3박 4일간 숙박을 하며 호텔을 인수한 배상윤 KH그룹 회장(57)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호텔 직원들에게 욕설 및 위협을 한 사건이다.

조직원들은 레스토랑 내 밴드 공연 중이던 악단과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공연중단을 강요했다. 또 호텔 직원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집단 사우나 이용, 객실 흡연, 조폭식 90도 굴신 인사, 호텔 로비 집단 활보 등 사전에 계획된 난동과 행패를 부렸다.

수노아파는 전남 목포를 거점으로 결성된 폭력범죄단체다. 조직원은 약 120명 규모에 이른다. 1997년 6월 폭력범죄조직으로 유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수회에 걸쳐 폭력조직으로 유죄 선고 받은 조직이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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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 수노아파 부두목급 등이 배 회장 운영 사모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손실금 회수 목적으로 조직원들을 사주해 저지른 폭력조직 간의 이권 다툼으로 밝혀졌다.

폭력조직 출신인 배 회장은 이 호텔 난동 사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자 수노아파에 대한 고소까지 취하해 사건무마를 시도하고 해외로 도피했다. 현재 검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한 상태다.

검찰은 이 사건을 조폭간 분쟁 해결을 목적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무고한 시민들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에 위협을 가한 중대 조직폭력 사건으로 판단하고 2022년 2월부터 전면적인 직접수사를 벌였다.

수노아파의 서울 강남 합숙소 2곳, 조직원 운영의 유흥주점 등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모집해 단합대회 같은 정기 회합을 갖는 활동성・위험성을 내포한 범죄단체임을 검찰은 확인했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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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수노아파를 비롯해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이 계파를 초월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 이들은 속칭 ‘또래 모임’ 이라고 불리는 정기적인 회합을 통해 조직의 세(勢)를 과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을 끝까지 파헤쳐, 범행에 직접 가담한 조직원은 물론 배후의 조직까지 철저히 수사하고 엄벌함으로써 폭력조직을 해체시키는 등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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