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특색있는 콘텐츠로 관광객 사로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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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다 관광객 수 기록
연간 방문객 1500만 명 돌파 기대
체험 스탬프 투어-문화장터 등 운영
야간 관광 늘려 체류형 도시로 거듭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경기전 앞을 걷고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역대 최다 방문객인 1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경기전 앞을 걷고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역대 최다 방문객인 1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의 대표 관광지 한옥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다 관광객 수를 기록한 이후에도 국내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었던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면서 연간 방문객 1500만 명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동통신을 활용한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2월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305만3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0만8000여 명의 배를 넘었다.

급격한 증가세도 의미가 있지만 비수기인 한겨울에 월평균 150만 명 이상이 찾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전주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사상 최고치인 1500만 명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최근 급증하면서 전주시의 이 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옥마을 일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 2월 852명, 3월 1559명에서 4월 5273명으로 급증했다. 4월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00명보다 3배 가까이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슷하다.

국내 거주 외국인 관광객 수도 최근 월평균 1만1000여 명에 달한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한옥마을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의 18만 명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주,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 한옥마을 야간 상설공연 등 더욱 풍성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한옥마을 낭만 체험 스탬프투어, 한옥마을 문화장터, 한옥마을 방송국, 수공예체험단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2017년 1109만7033명을 기점으로 소폭 줄어들다가 코로나19로 급격히 감소했던 한옥마을 관광객 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전북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전주시의 노력이 이어졌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전주시는 그동안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통해 문화를 기반으로 전주만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방문객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주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올해부터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도시 실현’이라는 민선 8기 공약을 바탕으로 그동안 추진하지 못했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벌일 예정이다.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야간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른 시군과 연계해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관광 정보와 휴식·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여행자 라운지를 지었고, 연말까지 국제관광안내소도 문을 열 계획”이라며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지 ‘전주 한옥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주 한옥마을#특색있는 콘텐츠#역대 최다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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