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하청업체 임원 소환…‘일감 몰아주기’ 의혹 수사

  • 뉴시스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하청업체인 KDFS의 임원을 소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KDFS 상무 장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 업체인 KDFS에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구 전 대표가 재직하던 2020~2023년 KT가 품질평가 기준을 KDFS에게 유리하게 변경했다는 의혹이다.

장씨는 구 전 대표의 지시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 관여했단 의심을 받는다.

KT 본사에서 근무하던 장씨는 2020년 구 전 대표가 대표로 취임한 뒤 KT텔레캅으로 자리를 옮겨 시설관리 일감 발주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씨는 KDFS의 상무로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KT 본사, 계열사, 관련사와 함께 장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장씨는 수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황욱정 KDFS 대표의 딸과 아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2일 황 대표 자녀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검찰은 KDFS가 얻은 이익 일부가 구 전 대표 등 KT 경영진에게 돌아갔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 자금 일부가 로비에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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