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임박, 도와주세요” 남편 요청에…경찰 “관할 아냐”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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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2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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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출산이 임박한 아내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던 남편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관할 지역이 아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22일 SBS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남편 A 씨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출산 징후가 있는 아내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아내가 평소 다니던 부산 해운대구 산부인과로 향했다.

이후 도로가 정체될 조짐이 보였고 A 씨는 급한 마음에 차를 세운 뒤 앞에 정차한 경찰 순찰차로 뛰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20㎞가량 떨어진 산부인과가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아내의 통증이 극심해져 112에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112는 “119의 도움을 받아보라”고 답했다.

A 씨는 어쩔 수 없이 계속 운전하던 중 광안대교에서 끼어들기 단속을 하는 경찰관을 발견해 세 번째로 도움을 요청했다. A 씨는 이때부터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산부인과로 갈 수 있었다.

A 씨 아내는 무사히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송을 거부했던 지구대 측은 A 씨 측에 일선 경찰관의 상황 판단이 잘못됐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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