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극단선택 여중생’ 동행남 불구속 송치…성착취 의혹 풀리나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2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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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일 서울경찰청 모습. 2021.7.2/뉴스1
사진은 2일 서울경찰청 모습. 2021.7.2/뉴스1
경찰이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극단선택한 여중생 A양의 최후 순간 동행한 남성을 불구속 송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극단선택 전 만났던 최모씨(27)를 자살 방조 및 자살 예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A양이 지난달 16일 강남구 역삼동의 1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극단 선택하기 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함께 극단 선택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A양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A양 사망 이튿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A양의 극단선택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들이 나눈 대화를 분석한 경찰은 내용이 구체적 자살 계획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최씨를 검찰에 넘겼다.

아울러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이 제기된 “‘신대방팸’ 일원 4명을 입건해 현재 압수물 분석을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 이용 범죄와 성범죄 의혹을 받는 ‘신림팸’의 20대 남성 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대방팸과 신림팸은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이 만든 모임이다.

경찰은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암호화폐 퓨리에버 발행사와 관련된 수사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일 발행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출국 중인 이상권 퓨리에버 발행사 대표의 귀국 일정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대통령실 공천개입 의혹 녹취 유출 관련 고소 사건과 관련해서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고소 대리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 중이다”고 답했다.

태 의원은 지난 7일 논란을 촉발시킨 자신의 음성 녹음에 대해 녹취 유출자를 색출해달라고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태 의원이 보좌진에게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책과 관련해 적극 옹호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들었다. 이 수석이 최고위원으로서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는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말한 음성 녹취록이 공개돼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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