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다”며 풀려난 뒤 3일만에 또 차량 턴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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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2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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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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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기지 않은 차량 문을 열어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차량 털이를 한 혐의(특수절도)로 A 군(14)을 구속하고 B 군(15)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공범 C 군(15) 등 5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군 등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8차례에 걸쳐 제주시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 등에 세워져 있는 차량에서 694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무작위로 차문을 열어보고 이 중에 문이 열리는 차량을 터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차에 있던 현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잇달아 받은 뒤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 모텔 등에 숨어 있던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대부분 가출소년인 이들 중 4명은 경찰 조사에서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풀려난 뒤 사흘만에 다시 범행하다가 적발됐다.

특히 A 군은 보호관찰 기간 중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훔친 금품을 생활비 등으로 모두 소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죄의식 없이 계속 재범해 미성년자이지만 부득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주차 시 반드시 문을 잠그고 차 안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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