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교회장 선거 조작 의혹’ 초등학교 교사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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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9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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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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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에서 당선자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던 현직 교사가 사건발생 5개월 만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 18일 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죄의 혐의로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09명을 대상으로 전교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임원선거에서 개표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선거에는 5학년에 재학 중이던 B 군과 C 양이 입후보했다. A 씨는 전자투표 결과지를 조작해 두 사람 중 득표수가 더 낮은 B 군을 거꾸로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투표가 조작됐다는 사실은 낙선한 줄로만 알았던 C 양의 부모가 투표 결과지에서 조작 흔적을 발견하며 공론화됐다. C 양의 부모는 투표 결과지가 다른 점을 인지하고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C 양을 전교 회장으로 정정했고 입장문을 통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두 학생과 학부모에게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두 학생 측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담당 교사 의도에 대해서는 감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후 A 씨는 자해를 해 병원에 입원했고, 최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경찰은 A 씨가 수개월 만에 퇴원한 만큼 본격적으로 고의성 여부 등 사건 전모에 관한 진상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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