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주가조작 핵심’ 라덕연 재산 추징보전…해외골프장 ‘추적’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7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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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의혹의 핵심인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재산이 동결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라 대표의 재산에 대한 검찰의 추징보전 청구를 전날 인용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구속영장 발부 뒤인 지난 12일 법원에 범죄수익으로 추정되는 2642억원에 상당하는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한 바 있다.

추징보전 대상은 라 대표의 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화폐, 법인 명의의 부동산, 사무실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 등이다.

추징보전이란 피고인이 범죄 행위로 얻은 재산을 수사·재판 도중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법원 확정판결까지 묶어두는 조치다. 법원이 청구를 인용할 경우 피의자는 해당 재산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게 된다.

검찰은 현재까지 라 대표 일당이 투자 수익에 대해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돈을 약 1321억원으로 특정했다.

이들이 수익금의 50%를 수수료로 받아왔다는 점에 근거해 검찰은 시세조종으로 얻은 부당이익은 약 2642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산정된 부당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법원은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에 대해 지난 11~12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 업무를 전담하는 검사를 투입해 라 대표 일당의 국내 재산 동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아울러 라 대표 일당이 해외 골프장 등 부동산을 사들려 수익을 국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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