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TBS → STBS 사명 변경 검토… 정원 감축-재난방송 강화 등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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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교통방송이 사명을 ‘STBS’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명 변경과 정원 감축, 공정성 강화 등의 혁신안을 통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으로 불거졌던 정치 편향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TBS는 서울(Seoul)의 ‘S’를 붙인 ‘STBS’로 사명을 바꾸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교통(Traffic)의 약자였던 T에도 ‘변화하는’(Transformative), ‘함께’(Together), ‘전부’(Total) 등 개혁을 상징하는 뜻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TBS가 혁신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TBS는 STBS와 ‘SCBN(Seoul City Broadcasting Network)’ 등 두 후보를 새 사명으로 고려했는데, TBS를 계속 활용하는 것이 인지도나 청취율에 유리할 거란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사명 변경은 내외부 의견 수렴과 방송통신위원회 보고, 정관 개정 등을 거쳐 확정된다.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는 TBS에 대한 지원을 2024년부터 중단하는 조례를 가결했고, 서울시도 올해 출연금 88억 원을 삭감했다. 이에 TBS는 서울시와 협의해 자체적인 혁신안을 마련한 뒤 이달 말 발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혁신안에는 대표 직속 콘텐츠심의팀과 방송출연제한 심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원의 5%를 감축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무는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을 신설하는 계획도 담긴다. 재난 방송을 강화하고, 서울시 주요 사업과 연계한 ‘서울형 콘텐츠’를 신설하는 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tbs교통방송#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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