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 핵심 정책”… 대구 지자체 ‘평생학습’ 인프라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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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는 방과후교실-진로특강 등 진행
공공도서관 확충 사업에도 적극적
동구-달성군은 대구보건대와 협약
직업교육에 인적-물적 자원 투입

지난달 24일 대구 서구 이현동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진로 설계를 위한 학부모 특강에서 강사로 나선 역사학자 최태성 씨(오른쪽)가 한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서구 제공
지난달 24일 대구 서구 이현동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진로 설계를 위한 학부모 특강에서 강사로 나선 역사학자 최태성 씨(오른쪽)가 한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 서구 제공
대구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교육 인프라 정책을 펼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육 기반을 확충해 주민들의 ‘평생 학습’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교육부의 미래교육지구에 선정된 서구는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구미래교육지구 거버넌스(민관 협치)를 구성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분과별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은다. 또 정기 회의에서 나온 교육 질 향상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미향 서구 교육청소년과장은 “거버넌스에는 모든 교육 구성원이 참여한다.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사업인 ‘다정다감 학교 밖 초등 방과후 교실’은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소득과 관계없이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들을 방과 후 시간까지 지역 도서관 등에서 돌봐주는 방식이다. 평일에는 방과 후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문화와 예술, 체험, 봉사, 인성 함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최근 시작한 ‘청소년 진로 설계를 위한 학부모 특강’ 프로그램도 학부모와 학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역사학자 최태성 씨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양재진 박사, 교육컨설턴트 이병훈 소장, 팝페라 가수 박정소 씨 등이 강사로 나서 자녀 진로 설계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분야별로 알려준다.

서구는 평생 교육 활성화와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도서관 만들기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한 과장은 “최근 도서관이 가까운 지역을 의미하는 ‘도세권’이란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로 도서관 수요가 높아졌다”며 “공공도서관이 지역의 교육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인 만큼 신규 도서관 설립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는 주민들이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12월 준공을 목표로 평리권역 도서관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당동 경운초교 내 내당권역 도서관 건립 사업과 관련해 건축 설계 공모작을 선정하는 등 도서관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서구는 서대구역세권과 최근 수년 동안 지역 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많은 인구 유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을 미래 핵심 정책으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구와 달성군도 평생 교육 인프라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기초지자체는 최근 대구보건대와 평생 직업교육 진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앞으로 두 지자체의 지역 주민을 위한 평생 직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인적 물적 자원 등을 통해 대학의 교육 자원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방과후교실#진로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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