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라덕연 향해 “아주 종교야…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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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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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임창정 씨.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개최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한 임창정 씨. JTBC 뉴스 유튜브 캡처

외국계 증권사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한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씨가 주범으로 지목되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 전 대표를 투자자를 앞에 두고 종교를 운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일 JTBC는 지난해 12월 이번 사태와 연루된 골프회사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투자자 모임에서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임 씨는 라 전 대표를 두고 “아주 종교야”라며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저 XX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임 씨가 이같이 말하자 좌중에서는 “할렐루야, 믿습니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임 씨는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킬 거야. XXX들아.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말하자, 투자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임 씨는 그러면서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거예요”라며 투자사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영상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가수 박혜경 씨도 참석해 노래를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한 상태다. 그는 소속사가 없던 중 지인이 문제의 회사를 소개해 줘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 조건이 계약금 1억 원을 회사에 맡기는 것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임 씨 측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일부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건 사실이지만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소속사를 옮기면서, 그 조건으로 해당 모임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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