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 탄소중립 방안 지역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회재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4.17.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기후 위기는 언제까지 추상·포괄적인 걱정만 하면서 방향만 제시할 단계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 탄소중립 방안 지역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기후 위기는 이미 우리 곁에 와있으며, 실제로 모든 경제문제를 좌지우지하는 의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산업분과와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주최했다.
김 의장은 “우리 모두가 잘 알듯이 세계 경제는 빠르게 탈(脫)탄소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의 35%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는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온 대한민국으로서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구체적으로, 시급하게 정부 관계자도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탄소중립 기본법을 시행해서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법제화 국가가 됐다고 자랑하는데, 자랑에 걸맞게 구체적으로 실천 대책을 갖고 있느냐고 하면 거리가 먼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역시 기후위기 대응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탄소중립 사회로 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산단이 일자리 창출과 같은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탄소중립 산단은 지역발전에 있어서도 필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토론을 주최한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지난 3월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은 오히려 산업 부분에 대한 감축 목표 낮추며 세계적 흐름에 역행해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라며 “우리 정부가 조금 더 빠르고 과감하게 지원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특히나 여수·광양 국가산단을 탄소중립의 후발주자가 아닌 선발주자, 선도지역으로 탈바꿈시켜서 세계의 탄소중립 정책을 이끌고 가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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