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9시부터 12일 오후 9시까지 천리안위성 관측 황사영상 (기상청 제공) 뉴스1
지난 11일 오후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황사는 금요일인 14일 오후에 대부분 해소되겠다. 현재는 농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고기압 영향을 받아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가 내륙 곳곳을 순환하고 있다.
14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내리는 ‘황사비’에 제주·남해안의 미세먼지와 건조한 날씨는 다소 해소되겠다. 이 비는 천둥·번개를 동반해 요란하게 내리겠다.
1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황사는 14일 오후 제주·남해안에서 시작될 비로 해소되기 시작하겠다. 제주 남쪽 부근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미세먼지는 씻기기 시작하겠다.
이날(14일) 오전 9시쯤 제주와 전남 남서 서해안에서 내리기 시작할 비는 낮 12시쯤 전라권과 경북 남부, 경남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오후 6시쯤에는 충청 남부에도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토요일인 15일 오전 0시쯤 전국으로 확대된 뒤 오후 3시쯤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권에서는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저기압 영향이 아닌 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가 침강하며 생기는 비구름에 의한 것이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과 경남 해안, 제주에 20~60㎜, 특히 지형 효과가 더해진 제주 남부에는 80㎜, 산지에는 120㎜ 이상이 예보됐다. 제주 산지에서는 싸락눈 형태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전북, 전남(남해안 제외), 경북 남부, 경남 내륙(남서내륙 제외) 10~40㎜, 충청, 경북 북부, 서해5도, 강원 5~10㎜ 수도권 5㎜ 미만 등이다.
강수는 14일 오후에 집중되는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치는 곳이 있어서 강하고 요란하게 내리겠다.
비와 함께 한반도 남서쪽에 위치한 고기압도 황사 해소에 영향을 미친다.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시계방향으로 불어나가는 고기압이 내륙을 덮고 있던 미세먼지를 북동쪽으로 밀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가 내리며 강원, 경상권, 서울, 경기 내륙, 충청권, 전라권에 발효 중인 건조 특보는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비는 남부 지방 가뭄을 완화하는데는 일정 부분 역할을 하겠지만 가뭄을 해소시키는 데는 부족하겠다.
다음 주에는 대체적으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5~11도, 최고기온 16~22도)과 비슷하거나 대체로 높겠다.
다만 뚜렷한 지배 기단이 없이 작은 크기의 고기압, 저기압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라 강수 변동성은 큰 상태다. 이 예보분석관은 “일요일인 16일과 화요일 18일, 수~목요일인 19~20일에도 기압계가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돼 변동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 중국 CCTV 등은 중국 중앙기상대를 인용해 15일까지 중국 북부에서 황사가 다시 발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예보분석관은 “발원지에서 황사가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남서쪽으로 기류가 유입되면서 유입이 차단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에 새로 발원한 황사의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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