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복진 미술상’에 김영원 조각가 선정

  • 동아일보


청주시립미술관은 ‘제1회 김복진 미술상’ 수상자로 광화문 세종대왕상 등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76·사진)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상은 청주 출신 미술평론가이자 한국 근대미술사 1세대 조각가였던 정관(井觀) 김복진(1901∼194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청주시가 제정했다.

시립미술관은 선정 이유에 대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 비평과 교육 등 미술계에 기여한 공로 그리고 무엇보다 삶과 작품의 일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194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1976년 한국구상조각회를 결성해 사실주의 조각의 부활에 앞장섰다. 탁월한 조형 감각으로 2009년 10월 광화문에 세종대왕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청남대에 있는 역대 대통령 동상,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 설치된 거대한 인체 조형물 ‘그림자의 그림자’ 등이 그의 작품이다.

김 작가는 “김복진 미술상의 첫 수상자라 가슴이 벅차고 자랑스럽다”며 “선생의 예술혼을 널리 알리고, 우리의 조각 예술문화가 국제적인 수준으로 발전하는 데 일조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올해 12월에 열리고, 김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2000만 원이 주어진다. 또 청주시립미술관 1층 대전시실에서는 개인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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