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국가첨단산단 조성 첫발 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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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워크숍 열어
이상일 시장 “많은 지혜 제공해 달라” 당부

이상일 용인시장(사진 맨 오른쪽)이 지난달 31일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워크숍에서 아이디어와 지례를 적극적으로 제공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사진 맨 오른쪽)이 지난달 31일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워크숍에서 아이디어와 지례를 적극적으로 제공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와 지혜를 적극적으로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시는 자치단체 중 반도체와 관련된 민간 위원회를 가장 먼저 열어 국가 첨단 산단 지원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용인시는 2일 “지난달 31일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워크숍을 열고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시장과 류광열 제1부시장, 황준기 제2부시장, 박재근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민간위원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남사·이동 국가 첨단 산단은 삼성전자와 150여 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기업, 팹리스(설계기업)의 들어서게 된다”며 “SK하이닉스와 50여 개 소부장 기업이 중심이 될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조성되면 용인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사진 아랫 줄 왼쪽에서 세번 째)이 지난달 31일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워크숍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사진 아랫 줄 왼쪽에서 세번 째)이 지난달 31일 열린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워크숍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제공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인 박재근 민간위원장은 “용인에 215만 평의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성된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굉장히 벅찼다”며 “이 시장이 국가산단 용인 유치에 큰 역할을 한 만큼 위원회도 성심을 다해 시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워크숍에서 △국가산단 단계적 과정 △시 차원의 추진단 구성과 역할 △정부·관계기관·시민과의 소통 등 앞으로의 지원 계획을 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이달 11일 오후 2시에 개최할 ‘용인 반도체 콘퍼런스’의 내용과 계획도 공유했다.

위원회에선 국가 첨단 산단,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소부장 기업들이 입주할 추가 산단 조성, 도로망 확충, 용수·전력의 원활한 공급, 배후 주거단지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시장은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상하면서 주안점을 두었던 것 중 하나가 다양한 소부장 기업들이 벨트 안에서 활동하며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훌륭한 소부장 기업들의 입주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준기 제2부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신규 국가산업단지 범정부 추진지원단 첫 회의에 참석해 용인의 구상을 전했다.

황 부시장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지역산업과의 연계 방안,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훈 등을 언급했다.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보상과 이주 문제에 대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합당한 대책 마련 등과 관련한 시의 입장도 전했다.

황 부시장은 “1983년 삼성반도체 기흥캠퍼스에서 처음 생산한 반도체 본향인 용인시에 미래 반도체 산업의 동력이 될 국가산단이 만들어지는 것은 뜻깊다”며 “용인시는 국가의 정책, 민간의 투자, 지역의 성장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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