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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갇힌 운전자 구하자 곧 벤츠 폭발”…위험 무릅쓴 버스기사들
뉴스1
업데이트
2023-03-28 14:22
2023년 3월 28일 14시 22분
입력
2023-03-28 14:02
2023년 3월 28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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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11시 45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도로에서 A씨(40대)의 벤츠차량이 중앙 화단을 들이 받은 후 불이 난 뒤 폭발, 산산조각이 나 있다. 2023.3.24. (인천 서부소방서 제공)
“에어백에 걸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 운전자를 구하자마자 차량이 폭발했습니다.”
인천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황인모씨(47)는 사고난 벤츠에서 운전자 A씨(40대)를 구출할 때 아찔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3일 밤 11시45분쯤 동료기사 이태석(61)·박승일씨(42)와 함께 A씨를 구출했다.
A씨는 당시 서구 청라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화단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그가 몰던 벤츠가 옆으로 기울어졌고 에어백이 터졌다.
제일 먼저 이 사고를 목격한 건 버스 운행 종료 후 사고지역 인근에 있는 차고지로 이동 중이던 이씨다. 이씨는 112와 119에 재빨리 신고했고 뒤이어 도착한 황·박씨와 합세해 A씨를 구출했다.
황씨는 “사고 당시 차가 기울어져 있던 상태라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차 안은 유독가스로 가득했다. 운전자가 찌그러진 차체와 터진 에어백에 걸려 구출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A씨를 구출해 안전한 길가 쪽으로 이동시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은 폭발했고 전소됐다.
A씨는 이들의 도움 덕분에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는 “차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처음 떠오른 건 가족의 얼굴이었지만 당장 구하지 않으면 차가 폭발해 운전자가 생명을 잃을 것 같았다”며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포상할 예정이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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