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얼룩말 세로 “완전 삐져있는 상태, 간식도 거부”…곧 ‘짝’ 데려온다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6일 10시 31분


얼룩말 ‘세로’가 간식을 거부하고 있다. JTBC
얼룩말 ‘세로’가 간식을 거부하고 있다. JTBC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했다 포획된 얼룩말 ‘세로’에 대한 후일담이 전해졌다.

24일 JTBC는 서울어린이대공원 허호정 사육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세로의 복귀 후 상태에 대해 보도했다.

허 사육사는 “지금 세로는 다행히 회복이 잘 돼서 건강하다. 하지만 심리 상태가 사실은 완전히 삐져 있는 상태다. 간식도 일단 안 먹는다는 표현을 확실히 하고 시무룩하게 문만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에 따르면 세로는 2019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지만 두 살 때 엄마를, 세 살 때는 아빠를 여의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열 살 전후에 부모를 잃은 세로는 부모를 잃은 상실감에 돌물원 초식동물마을의 반항아가 됐다. 옆집 캥거루와 싸우기 일쑤였고 밥도 잘 먹지 않았다. 그러다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까지 한 것이었다.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도로를 누비다가 한 주택가 골목에서 포획된 세로. MBC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도로를 누비다가 한 주택가 골목에서 포획된 세로. MBC


서울어린이대공원 측에 따르면 다행히 세로에게는 내년 안에 새 가족이 생길 예정이다. 이날 서울어린이대공원 조경욱 동물복지팀장은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에게 짝이 있다”고 밝혔다.

조 팀장에 따르면 세로의 짝은 아직 나이가 많이 어려 엄마 품에 좀 더 머물러야 하는 상태다. 공원 측은 세로의 짝을 빠르면 올 연말이나 아니면 내년쯤 세로의 옆으로 데려다줄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새로운 가족이 곧 생긴다니 다행이다. 그전까진 사육사님이랑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야 해. 세로야”, “사육사님들 응원하겠다”, “세로야 부디 건강하게 지내. 얼른 행복해지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세로를 응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