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들고 동료 폭행한 교사…“수사 결과 따라 조치 예정”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0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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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사립중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동료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교육 당국이 상황 파악 및 후속 조치에 나섰다.

10일 서울시교육청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A중학교를 전날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학교장과 이사회가 절차대로 빠르게 조사와 처분을 잘 진행하도록 당부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A중학교 교사 B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지난 3일 A중학교 교무실에서 흉기를 들고 동료 교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 교사의 머리를 잡고 벽으로 밀친 후 지니고 있던 실습용 가위까지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강북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피해 교사는 사건 당일부터 병가 조치됐으며, B씨는 휴가 형식으로 이날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3일 경찰에 연행된 뒤에도 이번 주 4일 동안 수업을 진행했는데,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수사 개시 통보가 공식적으로 오지 않았다”며 “학교장 선에서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B씨에 대한 인사 처리, 징계 처리는 “통보된 수사 결과에 따라서 진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립학교라 교육 당국이 개입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지만, 사건 발생일부터 학교 현장과 소통하며 필요한 절차들이 빠르게 이행되도록 도왔고 가·피해 교사 외에 동료 교사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학교가 잘 챙겨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고 밝혔다.

감사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수사 개시 통보가 왔기 때문에 사안의 중대성 등을 따져 감사를 할 수도 있다”며 “검토 중이지만 아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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