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핀 줄, 가까이 보니 ‘태극기 나무’…“훨씬 예쁘다” 뜨거운 반응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7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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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효창공원앞역부터 효창공원 구간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 2023.2.26 뉴스1
용산구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효창공원앞역부터 효창공원 구간에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 2023.2.26 뉴스1
최근 전국이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이자, 한 누리꾼이 나무에 달린 태극기를 개화한 벚꽃으로 착각하는 일이 벌어졌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 5일까지 용산구 효창공원 인근에 조성된 ‘태극기 거리’ 목격담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자신의 트위터에 목격담을 최초 게재한 A씨는 3일 “벛꽃 핀 줄 알고 너무 기뻐서 달려갔는데 태극기였다. 이게 뭐냐”며 사진 두 장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아직 새순이 돋지 않아 앙상한 가로수에 태극기가 가득 매달려있었다. 가까이서 보면 태극기임을 인지할 수 있으나, 멀리서는 나무에 흰색 꽃이 만개한 모습 같았다. 태극기 나무 여러 그루가 길을 따라 줄지어 있어 마치 벚꽃길을 연상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태극”, “애국화”, “멋지다”, “예술이다”, “어디냐. 가고 싶다”, “절대 지지 않을 꽃”, “벚꽃보다 훨씬 예쁘다”, “애국자 나무”, “이곳엔 독립운동가의 묘가 있으니 딱 맞는 꽃이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A씨가 만개한 벚꽃나무로 착각한 ‘태극기 나무’를 멀리서 본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가 만개한 벚꽃나무로 착각한 ‘태극기 나무’를 멀리서 본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화제를 모은 이 ‘태극기 거리’는 서울 용산구가 제104주년 3·1절을 기념해 효창공원 인근에 조성한 것이다. 일상에서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자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9일간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부터 그 일대 나무에 태극기를 수놓았다.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당시 태극기 거리 외에도 태극기 에코백, 거울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운영됐으며 독립운동·태극기 변천사·무궁화 개화 장면 등 사진 전시도 함께 열렸다.

한편 효창공원 산책로 곳곳에는 독립운동가들의 묘가 세워져 있다.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 임정 요인(이동녕·조성환·차리석) 등 7위 선열과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는 독립운동의 성지로 의미가 깊은 장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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