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술로 구현한 환상의 세계 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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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관광 명소]
디피랑


동피랑과 서피랑 등 벽화마을로 유명한 통영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야간형 디지털 테마파크 ‘디피랑’은 2020년 10월 조성됐다. 디피랑은 ‘디지털’에 비탈의 통영 사투리 ‘피랑’을 합친 말이다. 동피랑과 서피랑은 2년마다 벽화를 새단장한다. 이때 사라진 벽화들이 디피랑으로 모여들어 축제를 연다는 스토리로 통영시는 15개 테마 공간을 만들었다.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일루미네이션 조명 등 각종 첨단 미디어 기술력이 적용됐다.

디피랑 빛의 향연은 수호신 ‘피랑이’가 반겨주는 문을 지나면서 시작된다.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피랑이가 사라지고 거대한 문이 신비로운 프로젝션 매핑으로 뒤덮이면 음악과 연기가 나오면서 닫힌 문이 열리면 화려한 빛줄기가 쏟아지는 ‘반짝이 숲’을 만난다. 빛을 내뿜는 식물들과 반짝이는 나무 열매, 그리고 빛으로 흐드러진 길은 방문객들의 여정을 반긴다. 이어 나타나는 ‘오래된 동백나무’에선 거대한 나무 조형물을 캔버스 삼아 동백꽃이 피는 미디어 아트가 펼쳐진다.

은하수를 걷는 듯한 ‘빛 그물’의 반짝임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비한 폭포수가 흐르는 ‘신비폭포’는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장면을 선사한다. ‘비밀공방’에선 프로젝터 수십 대가 입체 벽화를 만든다. 15개 테마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통영이 낳은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의 음악과 남해안 별신굿의 ‘삼현’ 가락을 변주한 40분간의 오케스트라 공연도 압권이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부울경#관광 명소#여행#디피랑#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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