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도민청원 1호에 답하다… “동인선 조속 착공 정부에 건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8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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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의왕 1공구 건설현장 방문해 직접 답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빠른 시일 내 착공 추진
사업 적정성 재검토 뒤 관계부처에 건의문 전달

28일 오후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공구 현장사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시가 도민청원 1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처음 받은 도민청원 1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동인선) 착공 지연’에 대해 “전 구간 조속 착공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14일 처음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후 19일 만인 이달 2일 도지사 답변 성립요건인 1만 명을 돌파했다. 청원의 주된 내용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진행하는 ‘동인선’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상반기 안에 완료하고 조속히 전 구간을 착공해달라는 것이다.

보고를 받은 김 지사는 1호 청원의 상징성과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인선이 지나가는 지자체장과 함께 경기 의왕시 포일동에 있는 1공구 건설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일부 공사 구간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속한 착공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공사 기간 중에 생길 수 있는 교통 불편에 대해서는 버스 증편이나 노선 신설 등에 꼼꼼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또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있어서 이쪽 당, 저쪽 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며 “기획재정부나 KDI와 대화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1공구 현장사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동건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올해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도민의 자유로운 참여와 의견수렴을 위해 청원 성립 요건을 30일 동안 ‘5만 명 이상 동의’에서 ‘1만 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답변자도 실·국장 등에서 도지사 직접 답변으로 변경해 청원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했다.

동인선 건설공사는 2018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1공구와 9공구 착공을 시작해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업 구간 내 역사 4곳 신설, 터널 지반보강 등으로 사업비가 증가해 현재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답변 후 김 지사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황준기 용인특례시 2부시장, 이소영·김승원·민병덕 국회의원, 박옥분 도의원 등 참석자들과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건의문에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내 전 구간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건의문은 경기도를 통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KDI에 전달될 예정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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