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5세미만이 가장 많이 걸리고 사망률은 80세 이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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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8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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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진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황수희 심평원 박사/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이혜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진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장(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황수희 심평원 박사/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인플루엔자(독감)는 5세 미만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사망률은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혜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1~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병원 외래, 입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인플루엔자 감염 추이를 알기 위해 환자를 위험도, 나이, 성별, 기저질환 등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11년간 인플루엔자에 걸린 환자는 연간 최소 21만명에서 최대 303만명으로 변동이 컸다.

대부분의 환자는 경증이었지만 입원치료 비율은 연도별 평균 9.7~18.9%로 집게됐고 중환자실 입원 치료 비율은 0.2~0.9%로 분석됐다.

인플루엔자 발생률(2005년 일반 인구집단 기준 연령-표준화) 변화/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인플루엔자 발생률(2005년 일반 인구집단 기준 연령-표준화) 변화/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환자 수는 5세 미만이 연간 최대 2만26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환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는 60세 이상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사망률은 49세 이하가 0.1%였지만 80세 이상에서는 1.9~2.9%까지 높아졌다.

연령 요인 외에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남성, 의료급여환자, 기저질환의 중증도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발생 건 중 사망률 변화/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인플루엔자 발생 건 중 사망률 변화/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이번 연구는 신종 감염병 관리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사망률을 낮추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혜진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 최초 연령별 인플루엔자 유병률, 중증화율, 사망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오명돈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진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이진용 소장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사람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한국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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