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케이블카 타고 설악산 오른다… 내년 착공해 2026년 운영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7일 12시 04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까지 연결된다. 강원도 제공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노선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까지 연결된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의 오랜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신규 설치 사업이 ‘허가’로 결론났다.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삭도(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조건부 협의(동의)’ 의견을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조건부 협의 내용이 충분히 이행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내년 착공해 2026년부터 운행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이 공개한 조건부 협의 내용에는 △산양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공사 전·중·후의 모니터링 △착공 이전 법정보호 식물 및 특이식물에 대한 추가 현지조사 실시 △상부 정류장 구간 규모 축소 방안을 강구 △착공 이전에 시추조사를 실시해 지반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번 협의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시행으로 인한 교란 및 회복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운영 시 사후환경영향조사 기간을 기존 사업 준공 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최초 추진부터 41년 동안 끌어온 오색케이블카 찬반 논쟁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또 2015년 12월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된 이후 7년여 만에 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 된 셈이다.

지난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요구에 양양군이 재보완서를 제출했지만 이를 검토한 국책 연구기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은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지지해 기대감을 높였다. 윤 대통령은 최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환경부에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 정준화 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지방환경청 결정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색케이블카는 오색~끝청 3.31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8인승 곤돌라 53대가 시간당 825명의 관광객을 수송할 수 있다. 연내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착공을 거쳐 2026년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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