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에 발 낀 채로 8차선 도로까지 질질…경찰이 구했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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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8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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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운전자가 차 문에 끼여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실수로 후진 기어를 넣고 차량 밖으로 나간 운전자가 뒤로 밀리는 차량을 다급하게 막으려다가 차 문에 낀 것이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경찰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채널A는 5일 밤 양천구 남부순환로의 한 가스충전소 등지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단독 입수해 7일 보도했다. 영상에서 택시기사는 슬슬 후진하는 자신의 택시를 목격했다. 실수로 주차가 아닌 후진 기어를 넣고 차에서 내린 탓에 택시가 뒤로 밀린 것이다. 택시기사는 다급하게 차 문을 열고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지만 중심을 잃고 쓰러져 차 문에 끼었다. 택시는 왕복 8차선 사거리까지 그대로 밀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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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시민들은 지켜만 볼 뿐 손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다행히 근처에는 야간 순찰을 하던 경찰관이 있었다. 순식간에 차에 오른 경찰은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을 멈춰 세웠다. 경찰의 대처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택시기사는 타박상만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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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이우연 씨는 채널A에 “문짝에 (발이) 끼어서 나오지 못했다”며 “차는 후진해서 오지, 브레이크는 밟아야 하는데 안 닿지. 그래서 질질질 끌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저를 구한) 경찰관 이름도 모른다”며 “고맙다고 해달라. 누가 와서 부딪히기라도 했으면 전 죽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경찰서 유광삼 경위는 채널A에 “밑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 저도 놀랐다”며 “일단 사람을 살려야 되겠구나. 몸이 먼저 반응해서 뛰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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