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7도 주차장서 쓰러진 60대…죽음 위기 속 달려온 남성 정체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1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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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갈무리)
(SBS 뉴스 갈무리)
영하 17도의 매서운 날씨에 한 60대 남성이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위험했던 순간, 간호사 출신의 사회복무요원이 달려와 남성은 목숨을 구했다.

3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전국에 매서운 강추위가 찾아왔던 지난주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홀로 집으로 돌아가던 60대 남성 A씨가 병원 주차장에서 쓰러졌다.

휘청이던 A씨는 급성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며 그대로 뒤로 넘어졌다. 특히 그는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차량 뒤편에서 쓰러졌다.

때마침, 반대편에서 한 남성이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당시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어찌할 바 모르고 보고만 있던 사이, 이 남성은 지체하지 않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에서 의료진이 달려와 A씨를 병원 안으로 옮겼다.

이날 대전은 영하 17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불어닥쳐 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A씨의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SBS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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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남성이 빠르게 발견해 응급처치한 덕분에 현재 A씨는 무사히 의식을 회복했다고.

A씨의 생명의 은인인 남성은 알고 보니 병무청에서 사회복무 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김대흥씨였다.

김씨는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한 경력도 있었다. 이에 위급한 순간 빠르게 몸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김씨는 SBS에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 순간 의식이 없다고 (말하는) 걸 듣자마자 뛰어갔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당연한 일을 했다며 A씨 가족들의 사례도 정중히 거절했다. 그는 “사례를 바라고 한 게 아니다. 환자분만 괜찮다면 다행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 측은 A씨 상태에 대해 “의식이 다 회복한 걸로 봐선 그때 심폐소생술이 아주 적절하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감하고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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