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재감염, 50대가 위험하다…최초감염 대비 ‘치명률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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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9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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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3.1.2/뉴스1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3.1.2/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걸린 사람이 꾸준히 증가해 현재 전체 확진자 5명 중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감염자의 치명률이 처음 감염된 사람의 치명률보다 8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50대에서 재감염시 치명률 위험이 3배까지 높아졌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 20% 육박…예상과 달리 사망 위험도 또한 높아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1주차(1~7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9.92%로 직전주 19.02%보다 높아져 5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한 달간 15.87%→17.11%→17,9%→19.03% 추이를 보였으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체 누적 확진자 2812만1484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121만1083명이다. 누적 구성비 4.28%로 집계됐다.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 형체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전체 누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감염 비율은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재감염은 첫 감염보다 증상이 미약하고 위중증·사망 위험이 낮으리란 예상이 나왔지만 통계로 드러난 결과 정반대였다.

방대본이 오미크론 ‘BA.5’가 우세화된 지난해 7월 24일 이후 확진자 847만2714명을 대상으로 감염 횟수별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2회 감염시 연령표준화 치명률은 0.11%였다. 1회 감염 시 치명률이 0.06%인 데 비해 1.79배에 이른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의 경우 2회 감염시 치명률이 0.05%로, 1회 감염시 치명률의 3.0배에 달해 재감염시 사망 위험도가 가장 높아졌다. 이어 40대 2.53배, 18~29세 2.27배, 30대 2.11배 순으로 높았다.

60세 이상 2회 감염자의 치명률은 0.43%로 1회 감염시 치명률(0.25%)의 1.72배였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재감염 구성비가 증가 추세고, 재감염시 사망위험도 또한 높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됐을 때 처음 감염됐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나 중증화 가능성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미국 보훈처 재향군인 의료시스템을 통해 560만명의 코로나19 감염자, 재감염자(2회 이상 감염자), 비감염자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재감염자는 1회 감염자보다 마지막 감염 후 6개월 내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구체적으로 재감염자는 1회 감염자와 비교했을 때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고 피로감 및 소화기·신장(콩팥) 장애, 당뇨, 신경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컸다.

또한 재감염자는 흉통과 심장박동 이상, 심장마비, 심근·심낭염, 심부전, 혈전 등이 새로 보고됐다. 호흡곤란, 저산소, 폐 질환, 폐부종 등도 발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운 증상은 재감염 직후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컸다. 일부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재감염 후 새로운 증상 발생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었고 재감염 횟수에 비례해 늘어났다.

지야드 알 앨리 대학 임상역학센터 센터장은 “감염되더라도 잘 지내는 사람이 많지만, 감염 사례가 새로운 위험을 일으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이 누적된다”고 말했다.

◇“명절 앞두고 고향 방문하기 전,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 당부”

방대본은 “예방접종은 재감염 및 중증 진행을 낮추기 때문에 과거 감염력이 있더라도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이 지난해 11월 13일~12월 10일 확진자 131만8469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동절기 추가접종을 마치면 접종 후 확진돼도 미접종자보다 위중증 위험이 93.9% 감소했다.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동절기 추가접종 후 확진된 집단에 비해 16.3배, 4차 접종을 마치고 확진된 집단보다 7배 높았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날(18일) 브리핑에서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고향 방문 전에 동절기 추가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60세 이상 34.4%, 감염취약시설 61.7%, 면역저하자 29.3%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누적 15%, 12세 이상 대상자 기준으로 14.6%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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