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해도 9시 도착”…‘광역버스 타기’ 나선 원희룡 “눈앞에서 6대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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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4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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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광역버스 승차난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3일 저녁 서울 사당역에 나가 ‘버스타기 지옥’ 체험을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광역버스 승차난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3일 저녁 서울 사당역에 나가 ‘버스타기 지옥’ 체험을 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말로만 듣던 광역버스 승차난을 직접 체험한 뒤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장관은 3일 저녁 사당역 4번출구에서 수원역까지 운행하는 ‘7770번’ 광역버스 상황을 지켜본 뒤 자신의 SNS에 “눈앞에서 버스 6대를 보내야만 겨우 탈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며 “이 답답한 상황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버스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선 한 시민이 자신에게 “‘칼퇴해도 집에 가면 9시’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며 “출근부터 에너지는 방전되고, 퇴근전쟁 후 집에 오면 녹초가 되는, 교통이 고통인 상황이다”고 지옥 같은 출퇴근 전쟁에 관련 부처 책임자로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원 장관은 “출퇴근 전쟁을 끝내기위해, 버스 물량공세에 나서겠다”면서 “버스와 기사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 전세버스 추가 투입 △ 3월까지 1만200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 △ 2층 전기버스 투입 △ 지하철 9호선 같은 급행 노선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출퇴근 시간은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려드리겠다”라며 버스를 타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현실을 타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광역버스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 ‘입석승차’를 허용해 왔지만 ‘제 2의 이태원 참사는 안 된다’는 차원에 따라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전면 입석금지’조치가 내려진 뒤 타기가 더욱 힘들어져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늘어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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