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의 두 얼굴…범행 직전 술 돌려 마시는 ‘공손한 태도’(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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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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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채널A
이기영. 채널A
경기 파주시에서 전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이기영(32·사진)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술자리에서 일행에게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기영의 성향, 범죄 패턴 등을 들여다본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기영의 주변인을 조사 중이다.

채널A는 이기영이 택시기사를 살해하기 직전 일행과 가진 술자리 영상을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영상에서 이기영은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시는 등 공손한 태도로 일행을 대했다. 이기영은 술자리를 끝내고 여자친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을 했다. 이후 이기영은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나자 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이기영. 채널A
이기영. 채널A
채널A에 따르면 이기영은 숨진 택시기사의 수첩을 보고 휴대전화 패턴을 풀어 비대면 대출을 받았다. 600만 원 상당의 커플링을 구입하기도 했다. 죄의식이 전혀 없는 이기영의 태도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허투루 자기를 과장되어 보이게 하고 은둔형 외톨이 이런 식의 사회 부적응이 범죄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영은 ‘이형택’이라는 가명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정에는 이기영의 최근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데, 경찰은 무슨 목적으로 가명을 사용했는지, 가명으로 누구에게 접촉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기영은 현재 추가 범행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여죄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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