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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세월호 때 ‘세월이 약’ 했던 입 찢고 싶다”…이태원 유족 오열

입력 2022-12-01 19:49업데이트 2022-12-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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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2.1/뉴스1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2.1/뉴스1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국회를 찾아 국정조사 참여, 희생자 추모공간 설치,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등을 요청했다.

1일 오후 국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 소속 유가족 20여 명이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소속 위원들만 참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전원 불참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희생자 배우 고(故) 이지한 씨의 부친 이종철 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때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나라의 어버이로서 자식들이 158명이나 죽었는데 이게 상식이 통하는 나라인가”라고 말했다.

이 씨는 특위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 사저 집들이는 참석하시고 왜 우리는 외면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회답이 없다며 “유족들이 호구로 보이시느냐”, “저희도 똑같이 세금을 내는 국민”이라고 말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 씨는 무릎을 꿇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 주호영 원내대표님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들의 진실을 밝혀달라. 부탁드린다”고 절규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무릎을 꿇고 절규하고 있다. 2022.12.1/뉴스1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무릎을 꿇고 절규하고 있다. 2022.12.1/뉴스1
한 희생자의 어머니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 부모를 위로했던 일을 언급하며 “세월호 엄마의 손을 잡고 세월이 약이라고 정말 마음 깊게 위로했다. 지금은 제 입을 찢고 싶다”며 “국민 여러분 끝까지 분노해달라. 끝까지 정부가 하는 일을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특위에 ▲국회 내 희생자 추모공간 설치 ▲국정조사 기간 유가족 소통 공간 마련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및 전문가 국정조사 참여 ▲국정조사 진행경과 설명 및 자료 제공 ▲국정조사 전 과정 유가족 참여 보장 ▲행정부 차원의 추모공간 및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특위의 설립목적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규명, 재발방지 대책에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각각 위원님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 여러분의 염원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이날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을 향해 “적어도 유가족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정쟁과 무관하게 만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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