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국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 소속 유가족 20여 명이 참여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당 소속 위원들만 참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전원 불참했다.
이 씨는 특위에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 사저 집들이는 참석하시고 왜 우리는 외면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회답이 없다며 “유족들이 호구로 보이시느냐”, “저희도 똑같이 세금을 내는 국민”이라고 말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 씨는 무릎을 꿇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 주호영 원내대표님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들의 진실을 밝혀달라. 부탁드린다”고 절규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특위에 ▲국회 내 희생자 추모공간 설치 ▲국정조사 기간 유가족 소통 공간 마련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및 전문가 국정조사 참여 ▲국정조사 진행경과 설명 및 자료 제공 ▲국정조사 전 과정 유가족 참여 보장 ▲행정부 차원의 추모공간 및 유가족 소통공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특위의 설립목적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규명, 재발방지 대책에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각각 위원님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 여러분의 염원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이날 불참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을 향해 “적어도 유가족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정쟁과 무관하게 만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