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휴장에 비정규직 졸지에 거리로…‘해고랜드’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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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전경.(뉴스1 DB)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전경.(뉴스1 DB)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임시 휴장에 들어가면서 계약직 직원이 졸지에 거리로 나앉게 됐다.

레고랜드는 최근 홈페이지에 동절기 동안(2023년 1월 1일~3월 23일) 놀이기구 관리 및 유지 보수를 마치고 3월 24일 시즌 오픈한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측은 전 세계 테마파크와 같은 운영시스템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으나, 레고랜드라는 기업을 보고 입사한 직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대부분 계약기간이 올해 말에서 내년 1월 초쯤으로 레고랜드는 휴장으로 테마파크 등 외부 시설이 운영하지 않자 추가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다.

업계 따르면 레고랜드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0월 기준 726명으로 이 중 비정규직은 500여 명이다. 10명 중 7명이 계약직인 셈이다. 이에 양질의 일자리 대신 비정규직만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기에 지역사회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는 “대규모 실업에 따른 심각한 지역 사회 경기침체가 우려되지만, 그 피해에 따른 대책과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말했던 레고랜드 자본은 이제 ‘해고랜드’라는 오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도“레고랜드에 근무했던 다수의 계약직 직원들도 일자리를 그만둬야 하는 등 대규모 실업이 예상되지만, 대책과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계약이 만료된 직원들이 재입사시 먼저 입사기회와 보너스 등을 지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지역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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